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왓챠의 기업회생 신청에 들어갔다. 왓챠의 전환사채(CB) 투자사 중 한 곳이 지난 8일 오후 신청 접수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기업회생 신청 제도는 기업 자기자본의 10% 이상의 채권을 보유할 경우 채권자가 기업과 협의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왓챠는 지난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했으나, 이후 시장 경쟁에서 밀려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2022년 말께 엘지유플러스와의 인수합병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사업축소 및 자회사 매각으로 영업손실을 2023년 221억원에서 2024년 21억원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지속적인 적자 누적으로 인해 투자자들과 전환사채 만기를 연장하는데 합의하지 못했다. 왓챠는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왓챠는 "최근 경제 및 투자, 스타트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투자자들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한다"며 "왓챠는 투자자들과 협의를 통해 비즈니스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