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자회견 열고, 광명 미래 100년 계획 밝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K-팝 아레나' 유치, 글로벌 문화 수도'로 개발
2025년 광명사랑화폐 5000억원 발행, 당초 목표의 4배, 민생회복 마중물 기대
3선 도전 질문에는 "정치에는 끝이 없어, 때가되면 결심하겠다"
【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0일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광명사랑화폐 발행 규모를 5000억원까지 확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광명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도시 비전을 '글로벌 문화 수도' 로 제시하며, 핵심 거점으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제2예술의전당과 같이 문화복합시설 기능을 갖춘 'K-팝 아레나'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늘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3선 도전이 의미가 있다고 강하게 느껴지면, 그때 결심을 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명시는 개청 이래 3기 신도시 개발이라는 가장 큰 변화의 중심을 지나고 있다"며 "이는 자족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꼽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강조했다 .
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경제 회복에 나선 만큼, 지방정부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광명사랑화폐를 대폭 확대 발행해 지역 골목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의 2025년 광명사랑화폐 발행 목표액은 당초 1200억 원이었으나, 이를 약 4배 수준인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이다.
특히 지역화폐 5000억 발행 규모는 화성시와 성남시 등 대도시와 맞먹는 규모로, 인구 28만여명의 광명시로서는 큰 결단이 필요한 정책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지지부진한 사업, 올해 진행이 안 될 것 같은 사업을 내년으로 옮기로 지역화폐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돌려받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서울~광명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비 330억원 등을 모아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제2예술의전당과 같이 문화복합시설 기능을 갖춘 'K-팝 아레나'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는 KTX광명역을 비롯해 광명시흥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D, GTX-G(송우포천선), 수원~광명, 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러한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람객을 적극 유치해 수도권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 아레나'를 거점으로 문화 집적 산업을 본격 육성해, 광명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아레나 유치를 통해 관광·소비·콘텐츠 산업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업 투자유치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글로벌 공연과 대규모 국제 행사가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광명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선 도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치는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광명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필요한 때가 오면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광명의 경쟁력은 시민이 주권자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에서 시작된다"며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시정을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광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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