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약 3년간 실시해 1만여명의 전세사기범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액은 3조 2000억원이 넘었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세사기 단속 현황 및 향후계획'을 보고했다.
단속 현황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실시해 전세사기범 1만742명(3814건)을 검거했다. 이 중 704명은 구속됐다.
전세사기 피해액은 총 3조21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자는 총 2만1757명에 달했다.
피해자는 30대·20대 등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이하 5872명 △30대 8523명 △40대 3232명 △50대 1712명 등이다.
경찰은 전세사기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계속 실시하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전세사기 사건은 경찰서 지능팀이나 집중수사팀을 지정해 전담 배당하고, 다액·다수 피해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조직적 범행에 대해선 범죄단체조직죄를 의율해 엄벌하고 은닉된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예정이다.
수사 중 발견되는 법, 제도개선 필요사안은 국토부·금융위 등 유관부처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한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 연계, 민사절차 안내, 예방 홍보 병행으로 피해자 보호도 강화할 계획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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