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청.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공공녹지를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대규모 매입했다.
전주시는 2019년부터 2천706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197개 면적에 달하는 1.4㎢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매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공원(도시계획시설)으로 결정 고시됐으나 20년 이상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토지를 말한다.
전주시가 매입한 부지 규모는 전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14.3㎢ 중 국공유지 4.3㎢를 제외한 사유지 10㎢의 14%에 해당한다. 덕진공원 0.668㎢, 효자묘지공원 0.165㎢, 인후공원 0.168㎢, 기린공원 0.063㎢, 산성공원 0.049㎢, 완산공원 0.056㎢, 다가공원 0.01㎢, 화산공원 0.064㎢, 천잠공원 0.034㎢, 황방산공원 0.122㎢, 삼천공원 0.001㎢ 등이다.
전주시는 부지 매입이 필요하지만, 협의가 끝나지 않은 일부 사유지에 대해 지난달 토지 수용재결을 신청해 후속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또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주요 사업은 △동부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덕진공원) △덕진공원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덕진공원) △완산권역 산불대응센터 신축(완산공원)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기린공원) 등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방채 발행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공원을 지키는 이유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라며 "도시의 품격과 환경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