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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지 커

2분기 순익 3959억..13.4%↑
상반기 순익 15%↓..여객 최대지만 영업비용 부담 여전

대한항공,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지 커
대한항공 A330-30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올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주요 관광 노선 중심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서다. 대한항공은 수요 집중 노선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 통해 수익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6943억원 대비 15%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8495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7조9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8462억원 대비 1% 증가했다.

2분기에 한정하면 당기순이익은 3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3490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34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유가 하락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은 3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37억원 대비 0.9% 줄었다.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지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396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노선별 수요 감소에 선제적 대응 및 5월 초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했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55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 확대되었으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와 계절성 신선화물 유치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화물사업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속 예상되지만 시장상황 대응력 강화,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 국제선 탑승객 수는 46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영업비용 부담을 약 3조6072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을 17조8871억원, 영업이익을 2조142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6%, 1.5% 증가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소비 심리 회복이 겹치며 국제선 프리미엄 수요 확대를 기대해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노선 효율화, 기재 운영 최적화도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항공유 평균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류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 높은 환율, 신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건비 증가 전망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수준인 10.3%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에 따라 LCC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하락 효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환율 안정화 효과로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