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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에 2분기 주식 전환 급증

메자닌 행사 1조5793억 4배 증가

코스피가 3200선을 오르내리면서 주가가 날개를 달자 올해 2·4분기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권리 행사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메자닌(CB EB BW) 행사 규모는 1조5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행사규모(4058억원)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CB(전환사채) 권리 행사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CB 행사 규모는 1조2159억원 규모 지난 1·4분기(2014억원)의 6배가 넘는 물량에 달했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 일반의 회사채와 똑같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가령 롯데관광개발은 CB전환이 활발한 대표적인 종목이 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롯데관광개발의 CB의 주식 전환권 규모는 6월~7월 사이 263억원에 달했다. 가령 롯데관광개발 9-2CB의 경우 2023년 4월 발행한 것으로 주식전환 가격은 1주당 9587원이다.
연초 7000원선을 오갔던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이달 11일 기준 1만7890원(종가)까지 치고 올라왔다. 또 2·4분기 EB의 교환권의 행사 규모는 3158억원, BW의 워런트 행사는 4766억원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교환권 행사 규모가 석 달 동안 2000억원에 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