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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겠다"...대법원 선고 앞둔 이재용, 美 귀국서 한 말이

삼성 이재용 회장, 이날 오전 美 출장 마치고 바로 귀국

"열심히 하겠다"...대법원 선고 앞둔 이재용, 美 귀국서 한 말이
지난 4월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 여름 캠프'으로 불리는 미국 선밸리 컨퍼런스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6시40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 기자들을 만나 "(이번 미국 출장에서)여러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해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하반기 실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휴양지에서 열리는 '앨런&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매년 비공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초청 받은 인사만 참가할 수 있으며, 주로 미디어·정보기술(IT) 주요 인사들이 모여 '억만장자 여름 캠프'로도 불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루퍼트 머독 전 폭스뉴스 회장 등도 초청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게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 이 회장은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만남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과 논의와 반도체(DS) 등 주력 사업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 '구글 캠프'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행사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한다.
모임 참석자, 행사 내용 모두 비공개다.

한편,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 회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벗고,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