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들이 선택한 제주항공의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지. 제주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자사 탑승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60∼70대가 타 연령대보다 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8월 2030과 6070 연령대 탑승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1위부터 10위까지의 노선들을 분석한 결과, 2030과 6070 모두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2030은 △중화권(8%) △필리핀(7%) △태국(7%) 등 대중적인 여행지가 뒤를 이었다. 반면 6070은 △베트남(22%) △중국(16%) △몽골(9%) △라오스(8%) 등으로 나타나 다양한 지역으로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옌지 노선을 선택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7~8월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과 부산에서 울란바토르로 여행을 떠난 시니어 탑승객은 총 7700여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3300여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액티브 시니어는 기존의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를 넘어 새로운 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을 추구하면서 여행지 선택에 대한 폭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이에 2030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도 액티브 시니어들의 인기 노선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산 관광과 골프여행으로 주목받는 중국 옌지, 자동차 대신 말을 타고 관광지를 돌며 옛 몽골인처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울란바토르, 고대부터 불자들의 성지순례길로 잘 알려져 있는 라오스 비엔티안은 올여름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매력적인 여름 여행지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여행 수요에 맞춰 성수기 기간 시니어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었던 노선의 공급석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7~8월 기간 △인천~후쿠오카 주 7회 △부산~후쿠오카 주 14회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2회 증편 운항하며, 이 외에도 총 9개의 노선에서 주 50회를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층이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면서 여행지 선택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최근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숨은 이색 노선을 적극 발굴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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