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 지정
공사비 876만원, 이주비 LTV 100% 제시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아파트 전경. 파이낸셜뉴스DB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이달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번 총회는 조합장 해임과 특정 건설사 참여설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합 운영을 정상화하고 사업의 장기 표류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후 일부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합의 경쟁입찰 방해 주장과 삼성물산 참여설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격화됐고 결국 3기 조합장은 해임됐다. 삼성물산 참여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번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은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수 있지만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합 내부에서는 "시공사를 확정해야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총회는 조합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에 △인근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1기∙2기 집행부와의 갈등, 입찰무산, 3기 조합장 해임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이 정체돼 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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