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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유가증권 상장법인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4.6%

한국 딜로이트 그룹, 유가증권 상장법인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4.6%
딜로이트 안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가 14일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5호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54.6%로, 전년 대비 5.1%p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해당 지표는 2024 회계연도 기준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 상장법인(비금융업) 498개사가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상의 15개 핵심지표 준수율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공시 의무 도입 2년차를 맞은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군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전년 대비 9.1%p 상승한 44.7%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핵심지표별로는‘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42.2%)’과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38.6%)’가 각각 전년 대비 25.4%p, 9.7%p 오르며 많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집중투표제 채택’(3.2%)과 ‘사외이사 의장 여부’(13.5%) 등은 여전히 미흡한 준수율을 기록해, 핵심지표에 대한 보다 성실한 준수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평균 준수율 상승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대응 역량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님’과 같은 신규 핵심지표 지정 2년차 항목에서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며 제3차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사항 적용이 점차 안착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미흡한 항목에 대해서는 이를 준수하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중 △집중투표제 채택(3.2%) △사외이사 의장 여부(13.5%)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운영(34.5%) 등 7개 항목은 평균 준수율이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은 핵심지표 중 최저 준수율을 기록하여, 기업들이 도입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부감사기구 회계전문가 확보(88.2%) △전자투표 실시(80.7%) △내부통제 정책 마련(76.7%) 등 6개 항목은 60% 이상의 준수율을 보였는데, 이는 법규상 요구되는 의무이행의 결과라고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상반기 주요규제동향으로, ’새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혁 전망’ 등도 다루고 있다.
새 정부는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삼아,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대선공약에서 천명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은 회계투명성 강화, 주주와의 소통 확대 및 내부통제 등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5호의 전문(링크), 카드뉴스 및 영상뉴스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