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당시 약속한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실현 위해 지속 노력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학 연합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돼 본지정 최종 선정에 온 힘
탄소중립 스마트클러스터로 전남 혁신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지역 공공형 강소연합 구축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불어넣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델 만들기 최선
이주희 동신대 총장이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종된 소감과, 향후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방안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동신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정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지역 대학 30개를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원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주희 동신대 총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이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을 받았는데, 동신대 연합의 기획안이 지역을 살리는 혁신적인 기획안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취임할 때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을 다짐했고, 뚜벅뚜벅 약속을 지키며 걸어왔다"며 "시간이 갈수록 학생과 지역에서 활로를 찾는 이 방향이 옳다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3주년 소감은.
▲지역 소멸과 지역 대학의 위기,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 약화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지역이 살아나야 대학이 성장하고 국가도 쏠림 현상을 벗어나 발전할 수 있다. 지역의 위기 속에 사립대학 총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고 그 속에서 해법을 찾게 됐다.
우리 대학이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지역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결하는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수행했고, 지역 산업 발전을 견인할 연구기지로서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케어, 문화관광콘텐츠 등 3대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했다.
특히 교육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 신산업 발전을 위한 '빛가람 기술사업화정책 최고위과정'을 운영해왔고, 전남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리더십 최고위과정' 개설, '전남도의회 의정 아카데미' 운영 등 지역 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 지역민들과 함께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조찬 포럼인 'NEXT 전남-나주상상포럼'을 개설해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반향을 얻고 있고, 미래 신산업 기술과 대학 교육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동신 EXPO', 지역 상생 전략을 논의하는 특성화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평생교육원 교육과정을 개편해 지역민들에게 즐거운 삶과 새로운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주시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캠프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
―글로컬대학에 걸맞은 글로벌 역량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기준 동신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1700명을 넘어섰고, 유학생들의 국가도 다변화되고 있다. 또 5년 연속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대학에 선정됐으며, 국립국제교육원이 지정한 TOPIK 시행기관으로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언어·문화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전남지역 특성을 감안해 지역의 다문화 가정이 전남에 행복하게 정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신한국어디딤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해갈 방침이다.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을 받았는데.
▲'탄소중립 스마트 클러스터'로 전남을 혁신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지역 공공형 강소연합, UCC(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중립이라는 지구적인 과제를 지역 기반의 교육, 산업, 연구 생태계에서부터 실천하도록 대학이 지속 가능한 지역 혁신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형 대학 모델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전남 특화산업, 탄소중립 분야 전문 인력 1만명 양성 △취업자 대비 지역 정주 비율 50%로 확대 △세계가 배우러 오는 글로벌 브랜드 대학으로서 UCC를 구상하고 있다.
지역 공공형 강소연합대학을 표방하는 만큼 지역과의 연계가 밀접하다. 전남도와 대학, 기초자치단체, 지역혁신기관, 공기업, 지역 기업들이 연합이사회에 참여해 UCC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UCC는 I-N-G 캠퍼스를 구상하는데, 각 캠퍼스의 역할은.
▲UCC I(Innovation)-캠퍼스는 글로컬대학 통합 컨트롤타워다. 연합대학 간 교육체계 단일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전남 DX-오픈이노베이션을 구축해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전남도 전략산업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해 전남의 신산업 기반 미래 글로컬 인재 양성 및 해외 우수인재 유치, 지역 산업 연계 교육 플랫폼 구축, 초·중·고 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생활인구 및 지속 가능한 정주인구를 확보한다.
UCC N-캠퍼스는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산·학이 협력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 모델이다. 지역의 기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해 지역 기반산업을 살리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특화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남 기초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1단계로 올해 나주시·무안군·목포시에 N-캠퍼스가 들어서고, 2단계로 영광군·신안군·함평군에 N-캠퍼스가 오픈한다. 3단계는 전남과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신대는 총장이 앞장서 국가지원사업을 많이 유치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방대학활성화사업 평가 A등급,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9년 연속 최고 등급,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3년 연속 최우수 S등급에 이은 2025년 협업형 메이커스페이스사업 선정, 파란사다리 1·2유형, 한일대학생 연수사업에 잇따라 선정됐으며, 전남도와 RISE 체계를 구축해 'GRAND 전남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사업 선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운영이라는 생각으로 대학 경쟁력과 재학생 역량 강화의 촉매로 작용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고, 구성원들의 참여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광주·전남 대학 중에 취업률 하면 동신대가 손꼽히는데 성과와 비결은.
▲올해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동신대의 취업률은 69.2%로, 졸업생 1500명 이상 대학 중 전국 17위, 광주·전남에서는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최근 13년 사이 동신대는 졸업생 1000명 이상 광주·전남 일반대학 가운데 12년 동안 취업률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무엇보다 '착한 인재로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인성교육을 강화해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TOGETHER형 인재'를 양성하고, 각 학과별 우수 학생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해 동기를 부여해 온 것이 취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운 비결이다.
더불어 교수들의 정성스러운 교육과 지도, 140여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빈틈없이 채워온 것도 주효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임기 동안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이끌어내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지자체, 산업계와 함께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산업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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