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인사청문회…"문민통제로 전 정권의 잘못 바로잡을 것"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군이 정치적 중립을 준수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5일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저는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자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아 문민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 정권은 총칼을 국회와 국민에 들이댐으로써 국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제복의 명예를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병들이 제복 입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정신을 갖고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무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공정하고 균형 잡힌 인사를 통해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등용해 창조적 사고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한 정신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지향해야 할 가치다.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전군이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 강력한 국방력의 억제력을 갖추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 둬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로 주목받는 안 후보자는 개인 비리 의혹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병역의무를 방위병으로 수행하면서 일반적 소집기간(평균 14개월)보다 8개월 긴 22개월을 복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에서는 복무 연장 사유와 병적 기록 제출 거부 등을 놓고 소명 요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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