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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집회서 충북대 학생들에 욕설하고 현수막 태운 유튜버 12명, 검찰 송치

尹탄핵집회서 충북대 학생들에 욕설하고 현수막 태운 유튜버 12명, 검찰 송치
지난 3월 11일 충북대 교내 에서 유튜버 등 청년들이 탄핵찬성 현수막을 불태우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난입해 학생들을 위협하고 현수막을 불태운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지게 됐다.

15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모욕·재물손괴 혐의로 A씨 등 유튜버 12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11일 저녁 충북대 개신문화관 광장에서 충북대 학생들이 주최한 '윤석열 탄핵 인용 촉구 집회'에 난입해 라이브 방송을 켠 채로 집회 참가 학생들에게 다가가 고성과 함께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대 재학생들로 이뤄진 학생공동행동은 지난 3월14일 충북경찰청 앞에서 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은 뒤 유튜버 6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현장 촬영 영상과 후원금 계좌 등을 토대로 추가로 피의자들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일부 유튜버는 집회 현수막에 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불로 공공에 대한 위협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방화 혐의 대신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

현장에 있었던 다른 유튜버들도 이같은 행위에 동조하며 함성을 지르는 등 학생들을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모두 재물손괴 혐의의 공범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피의자 대부분은 20대로 파악됐으며, 서로 집회 현장을 다니면서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는 별도 사전 약속 없이 모여 행동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유튜버가 모두 개별적으로 현장에 모이긴 했지만, 학생들에게 공동으로 위협을 가하는 등 목적성을 가진 집단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사전에 집회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 절차는 모두 끝났고 송치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