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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끼이익” 동호대교서 멈춰선 지하철, SF판타지액션 게임 속으로 풍덩[이 영화]

23일 개봉

‘전독시’ “끼이익” 동호대교서 멈춰선 지하철, SF판타지액션 게임 속으로 풍덩[이 영화]
(출처=연합뉴스)

‘전독시’ “끼이익” 동호대교서 멈춰선 지하철, SF판타지액션 게임 속으로 풍덩[이 영화]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전독시’ “끼이익” 동호대교서 멈춰선 지하철, SF판타지액션 게임 속으로 풍덩[이 영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속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것은 게임인가, 영화인가. 영화 관람인가, 체험인가. 누적 조회수 2억뷰 이상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한마디로 딱 규정하기 힘든 영화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퇴근하던 어느 오후,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속 세계가 현실이 되는데, 그 현실이 마치 SF 판타지 액션 게임 속 세상과 같기 때문이다. 우주 어딘가에 전지적 존재가 있고, 그들이 마치 게임 캐릭터처럼 귀엽지만 심술 맞은 도깨비를 시켜 인간들에게 오징어게임을 시키는 식이다.

대충 지하철 3호선 라인을 따라 구획별로 사람들에게 퀘스트(과제)가 주어지고, 과제를 부여받은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니까, 어느 날 갑자기 SF판타지액션 게임 속 세상에 풍덩 빠진 평범한 사람들의 오징어게임과 같은 영화라고 할까. 아니면 이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게임 속 판타지라고 할까.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인 비정규직 직장인 김독자(안효섭)만이 그 인기없던 웹소설을 완독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그는 자신의 10대 시절을 위로해줬던 이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혼자 살아남는 결말을 읽고, 절망한다. 작가에게 애정 어린 감사와 함께 “결말은 최악”이라는 평을 보내는데, 작가는 ‘그럼 네가 다시 결말을 써보라’고 답하다.

그렇게 시작된 생존게임은 김독자를 중심으로 같은 지하철 칸에 있었던 독자의 직장동료 유상아(채수빈), 곤충을 사랑하는 소년 길영(권은성),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에 등장한 유중혁의 동료 중 한명인 군인 이현성(신승호), 역시 소설 속 캐릭터로 정의로운 여전사 정희원(나나)과 만나 팀을 이뤄 퀘스트를 함께 풀고 나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어룡’ ‘화룡’ 등 위협적인 다양한 괴물 캐릭터와 맞선다. 인간이 점점 괴물화된 사례도 있다.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유중혁을 사부라 부르는 고등학생 이지혜(지수)의 갈등과 활약상도 펼쳐진다. 방대한 원작을 2시간 내외 영화로 선보이기 위해 내용은 적절히 각색됐다. 이지혜(지수)의 주 무기가 칼에서 총으로 바뀐 게 대표적이다.

다양한 특수효과의 향연

“한국 영화에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는 게 시각 효과를 하는 사람들의 목표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는 정성진 시각효과(VFX) 감독의 말처럼 이 작품은 다양한 특수효과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전체 1500여 컷 중 약 1300여 컷이 CG 분량일만큼 VFX는 작품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

처음에는 ‘갑툭튀’로 등장한 게임 속 캐릭터와 사람들의 모습이 이질감을 자아내나 극이 진행될수록 이민호나 안효섭 등 배우들이 허공에 등장한 칼을 잡고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액션신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결말로 치달을수록 그들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현실과 판타지가 균형을 이루면서 모든 상황이 판타지 설정 하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은 현실감을 잃지 않으며, 관객들을 작품 속 캐릭터들과의 장대한 여정 속으로 이끈다.

‘전독시’ “끼이익” 동호대교서 멈춰선 지하철, SF판타지액션 게임 속으로 풍덩[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보도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전독시’ “끼이익” 동호대교서 멈춰선 지하철, SF판타지액션 게임 속으로 풍덩[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보도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젠가부터 우리사회 생존법이 된 ‘각자도생’이 과연 정답인지도 묻는다. 혼자 살아남았지만 갈수록 고독해진 유중혁의 모습과 유중혁과 다른 소설의 결말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독자의 여정이 영화의 메시지를 드러낸다. 또 김독자와 일행들은 소설의 주인공인 유중혁이 죽지 않아야 그들이 사는 세계도 죽지 않기 때문에 서로의 공존이 서로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설정도 영화의 메시지와 연장선상에 있다.

다소 복잡한 설정을 단순화한 편이라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신과 같이 인간들의 몸부림을 지켜보는 ‘성좌’들과 그들의 후원을 받아 얻게 되는 능력인 ‘배후성’이라는 개념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필요는 있다. 그래야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유상아(채수빈)가 갑자기 스파이더맨처럼 손에서 하얀 실을 뿜어내며 ‘실뜨기 액션’을 구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애초 영화가 흥행하면 후속편 제작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김독자와 유중혁이 티격태격하면서 동지애를 발휘하는 장면보다 유중혁이 김독자를 지켜보면서 동지가 될지 말지 간 보는 관계로 그려진다.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는 카피는 작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안효섭은 앞서 “실제 촬영을 극 전개와 비슷한 순서로 찍어 '독자'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고, 함께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가 공동 제작하고,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이 연출했다.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이 출연했다. 23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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