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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령산전망대·케이블카 조성사업 내년 초 착공..실시계획 인가

부산시, 16일 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

[파이낸셜뉴스] 부산 황령산 정상에 대형 전망대를 조성하고 산 입구와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민간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 절차가 마무리돼 20여년간 표류해 온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 황령산전망대·케이블카 조성사업 내년 초 착공..실시계획 인가
부산 황령산 정상부에 조성 계획 중인 관광 랜드마크 초대형 전망대 및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16일 실시계획인가 고시됐다. 사진은 전망대 조감도. 대원플러스그룹·세인개발 제공

부산시는 황령산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 등 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인가를 확정하고 이를 16일 고시했다.

이는 황령산 정상에 봉수대를 형상화한 높이 125m의 전망대를 짓고 등산로 입구인 황령산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관광개발 계획이다.

시행사는 대원플러스그룹 계열사인 주식회사 세인개발로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먼저 정상부 전망대는 사업비 2037여억원을 들여 착공일로부터 48개월(4년) 이내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용 케이블카(로프웨이) 건설공사는 사업비 1340여억원을 들여 착공일로부터 24개월(2년) 이내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황령산 스노우캐슬 관광개발사업 등도 함께 추진돼 총사업비 2조2000여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관광 랜드마크 조성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착공 전까지 사업지 부근 TV방송 3사 송신탑의 전파 간섭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스노우캐슬 연장노선인 2단계 케이블카 조성사업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령산유원지 2단계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정상부 전망대와 대연동 스노우캐슬을 잇는 길이 2.2㎞의 케이블카 연장노선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 사업계획은 지난달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상태로 대원플러스 측은 재심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사업 계획서 등에 따르면 사업에 따른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는 4만6000여명으로 추산됐다. 또 개발이 완료되면 연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은 "해안과 산, 도심 경관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며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레저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령산 개발사업은 20여년간 재정확보 문제와 시민·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표류했다. 부산시는 2004년 황령산에 아시아 최고 높이 아시아드타워 건립을 계획했다가 무산됐고, 2012년과 2017년에도 잇따라 황령산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하며 전망대 설치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백지화됐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1년 8월 대원플러스그룹과 황령산 유원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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