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실시간 다중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
원주 의료기기 기업인 메쥬의 스마트 패치 '하이카디플러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에 위치한 의료기기 기업인 메쥬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16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기술과 시장성을 평가한다.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메쥬는 국내 웨어러블 형태의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1위 기업으로 현재 독자 개발한 실시간 다중생체신호 무선 전송 기술로 의료현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핵심기술인 바이오메디컬 텔레메트리(Biomedical Telemetry) 기술은 환자의 심전도,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신용카드 절반 크기의 소형 패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 분석 후 무선 통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를 24시간 연속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기존 유선 모니터링의 한계를 극복해 원내 환자의 일상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생체신호 측정, 분석이 가능하다.
원주에 위치한 메쥬R&D센터 전경.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제공
연세대학교 의공학과 박사 4명이 환자 모니터링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한 메쥬는 15년 간 연구개발 끝에 이 혁신 기술을 완성했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기술성 평가 통과는 환자 모니터링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성과이며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화 실적과 글로벌 확장성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예정된 코스닥 상장 과정을 성실히 준비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종현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은 "메쥬는 설립 초기부터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발굴, 육성해 온 국내에 대표적인 1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라며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단순한 상장 준비를 넘어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쥬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미국,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의 수출 확대와 파트너십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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