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 '유난히 오늘'
[파이낸셜뉴스] 홀로 백반집에 방문한 여성이 2인분을 주문했지만 "어서 먹고 가라"며 눈치를 준 여수의 한 식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전라남도 여수의 한 식당이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았다. 유튜버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방송인 풍자가 '여수 1등 맛집'으로 극찬한 한 식당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이곳에서 A씨는 1인분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식당 측 요구에 2만6000원을 들여 2인분을 주문했다. 이후 자리에 않아 차례로 나오는 반찬들을 영상에 담은 뒤 카메라를 끄고 조용히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식당 주인이 나타나 A씨를 향해 호통을 치며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다시 카메라를 켜고 상황을 담았다.
당시 주인은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야 된다", "이래 가지고 있으면 무한정이잖아", "예약한 손님을 앉혀야 한다" 등의 말을 쏟아냈다.
A씨에 따르면 식당에 줄 서 있는 손님들도 없었고, 다른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는데 자신에게만 지속적으로 호통쳤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밖에 안됐고 2인분 시켰다"고 말하자 주인은 "그래서? 고작 2만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 "왜 저러는 거야" 등의 말로 응수했다.
A씨는 다시 식사를 하려고 수저를 들어봤지만 손이 떨리는 탓에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음식을 거의 다 남겨둔 채 식당을 떠나려고 일어섰다.
그러자 주인은 "나가라는 게 아니다"라며 "(돈은) 괜찮다, 놔둬라"고 말했지만 A씨는 "못 먹을 것 같다"며 가게를 나왔다. 음식 값은 식당을 나와 명함에 적힌 계좌로 지불했다.
식당을 나온 A씨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솔직히 화가 난다. 들어간 지 20분밖에 안 됐을 때고, 말 한 마디 없이 묵묵히 밥을 먹고 있었는데 '무한정'이라는 말에 화가 났다. 뭘 잘못한 건가 싶고 서러웠다"고 눈물을 보였다.
A씨의 영상이 알려지자 당시 A씨와 함께 식당에 있었다는 누리꾼들은 "옆에 있었던 손님이었는데 저희가 기분 나쁠 정도였다.
저희도 밥맛 뚝 떨어져서 후다닥 나왔다", "저 딱 들어갔을 때 이 사달이 나더라"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지난 16일 해당 식당을 방문했으며 업주는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해당 업소에 친절 교육을 하는 한편, 향후 특별위생점검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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