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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기업, 구미사랑상품권 구매협약…상생 협력 시동

기업엔 실속, 상인엔 매출 증대…지역경제 선순환 모델 기대
700여개 기업 대상… 회식·시상금·경품에 상품권 활용 독려

구미시·기업, 구미사랑상품권 구매협약…상생 협력 시동
김장호 구미지장(왼쪽 여섯번째)이 지난 1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구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구미 지역 기업들과 '구미사랑상품권 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구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지역 기업들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상생 해법을 제시, 눈길을 끈다.

구미시는 지난 16일 오후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사랑상품권 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총 5억원 규모의 지류형 상품권을 상공회의소 회원사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지역 소비 유입을 유도함으로써 침체된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김장호 시장은 "지역 소비가 곧 지역경제의 힘이다. 구미사랑상품권을 통해 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면서 "민간 기업과 손잡고 지역경제의 회복을 이끌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공회의소 회원사 약 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권 구매를 독려한다.

특히 참여 기업에는 구매 금액의 2%를 할인해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참여율을 높이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기업들 역시 상품권을 사내 시상금, 행사 경품, 회식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주광정밀㈜, 플루오르테크㈜, 엘아이지넥스원㈜, ㈜아이알이엔지, ㈜대경테크노, ㈜화인디엔씨, ㈜코리아스타텍, ㈜거상 등 다수의 기업이 상품권 구매 의사를 밝힌 상태다.

관급·공공부문 중심이던 상품권 사용처가 이제 민간 기업으로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윤재호 경북(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총 1500억원 규모로 구미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했다. 일반 발행 외 정책사업 및 각종 행사를 연계한 86억원 규모의 정책 발행분을 추가로 발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