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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MZ조합원 유치는 필수 ‥생애 금융 파트너 될 것"

세계신협컨퍼런스서
미래고객 유치 전략 발표

신협 "MZ조합원 유치는 필수 ‥생애 금융 파트너 될 것"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 박람회장에서 열린 '2025 세계신협 컨퍼런스'에서 한국 신협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장종환 신협중앙회 금융전략팀 팀장(왼쪽 첫번째)와 최서정 신협중앙회 공제기획팀 주임(왼쪽 두번째)이 발표 뒤 대담을 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한국은 올해부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신협 고객은 늘고 있지만 젊은 세대 비율은 여전히 낮습니다. 청년 조합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 박람회장에서 열린 '2025 세계신협 컨퍼런스'에서 한국 신협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장종환 신협중앙회 금융전략팀 팀장이 이같이 말했다. 장종환 팀장과 '원팀'으로 함께 발표에 나선 최서정 신협중앙회 공제기획팀 주임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청년 조합원 유치 전략'을 전 세계 56개국에서 온 신협 대표 1900여명 앞에서 소개했다.

세계신협컨퍼런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협동조합 금융 컨퍼런스로,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세계신협컨퍼런스를 주관하는 세계신협협의회(WOCCU)에는 전 세계 104개국, 7만4634개 조합이 가입돼 있다. 한국 신협의 자산은 약 150조원으로, 지난 2023년 기준 자산기준 전 세계 3위에 올라섰다. 한국 신협은 WOCCU 이사국 및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 자격으로 올해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한국 신협은 청년 조합원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뱅킹 앱 개발 등 디지털 서비스 채널을 강화해 금융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2020년 한국 협동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뱅킹 앱인 '온뱅크(ONBank)'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온뱅크는 출시 6개월 만에 예·적금 1조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ㄱㅇㅇ 체크카드(귀여워 체크카드)'와 '모아모아 통장'도 한국 신협이 이른바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청년 대상 금융상품이다. 특히 모아모아 통장은 잔액이 많을 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최대 연 5%의 고금리 혜택을 주면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10만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됐다. 이 중 신규 가입자가 2만1000개 계좌를 개설했고, 누적 잔액은 약 2000억원에 육박했다.

아울러 한국 신협은 일찍부터 잠재 회원과 소통해서 청년 조합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학생 대상 인턴십, 멘토링 뿐만 아니라 협동금융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최서정 주임은 "이같은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20·30세대의 거래 인원수가 4년 반 동안 10만명 늘었고, 20·30세대 조합원의 요구불잔액도 증가율이 23.6%로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최 주임은 "단순한 신규 회원 유치가 아닌 신협이 한 사람의 생애 주기 전체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파트너가 돼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 관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전 세계 신협 대표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발표가 끝난 뒤 전 세계 신협 대표들의 질문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년 조합원 유치는 세계 신협의 시급한 과제기도 하다.

폴 트라이낸 WOCCU 사무총장 같은 날 한국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협의 디지털화가 부족해 청년층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청년층이 신협에 참여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