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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안전에 본사·협력사 따로 있나… 똑같이 無사고 일터 만들 것"

김성면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장
한빛본부, 최근 안전상생 우수상
컨설팅·정기점검 지원 사례 호평
신기술 적용 귀마개·에어백 제공
7건→1건… 매년 사고 줄어 뿌듯
원전 넘어 전 발전소로 확대할 것

[fn이사람] "안전에 본사·협력사 따로 있나… 똑같이 無사고 일터 만들 것"
김성면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장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안전에는 모회사, 협력사가 따로 있지 않다. 협력사 직원에게도 안전한 일터를 제공하는 것이 모회사의 의무다."

김성면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장(사진)은 17일 "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회사의 마음 가짐'"이라고 강조했다.

한빛본부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마련된 행사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협력업체와 손잡고 산업재해를 줄인 모범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한빛본부는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집중적 안전 지원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한빛본부는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해 7개 사내외 협력사와 4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문가를 활용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수립 컨설팅, 정기적인 안전점검, 그리고 현장에 필요한 안전장구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위험성평가 수준 향상을 위해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표준 템플릿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산업재해 예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용역이나 2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에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계상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자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빛본부는 이외에도 신기술을 적용한 안전장비 보급에 나섰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귀마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 가스감지기, 추락 보호용 에어백 등도 협력사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현장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빛본부는 61개의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형 산업안전교육장을 구축, 협력사 종사자들이 안전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의식을 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 프로그램의 결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우리본부 협력사 종사자의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상생협력 프로그램 시행 전 협력사 사고 건수는 7건이었지만 2024년에는 5건, 2025년에는 1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력사의 안전관리체계가 구축되고 종사자의 의식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빛본부는 이 같은 상생모델을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향후 원전본부 외에도 수력·양수발전소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종 안전보건 관련 워크숍이나 회의에서 본 사업의 효과를 널리 홍보해 타 기관 및 민간기업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협력사의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생활 속에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한수원과 협력회사가 함께 안전보건 관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생협력 아이템을 발굴해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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