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수입하는 미국산 물품이 2025년 첫 5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사과를 고르고 있다. 하노이시 방송국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미국 상호관세 협상이 화두로 떠올랐던 2025년 상반기 베트남에서 첫 5개월 동안 미국산 수입품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1% 증가했으며, 일부 품목은 50~70%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총 73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했으며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2억4000만 달러 즉 약 21% 증가한 수치다. 수입 품목은 소비재, 가공산업용 원자재, 첨단기술 제품 등이 주를 이뤘다.
원자재 분야에서는 면화와 목재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면화 공급국으로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했으며, 미국산 면화는 8억달러 규모로 45만5000t이 수입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물량 기준 116%, 금액 기준 79% 증가한 수치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과일·채소가 많았다. 미국은 베트남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급국으로 약 2억9700만 달러치를 수출했다. 주로 사과, 오렌지, 체리, 블루베리 등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경쟁력 있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울러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대두 공급국으로 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밀 공급에서는 3위를 차지, 각각 10%와 26%의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은 첨단기술분야에서도 미국산 컴퓨터, 전자 부품, 자동차 등의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전문가들은 미국산 제품 수입 증가가 베트남의 무역 수지를 균형 있게 조정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협력 의지와 공동 발전을 반영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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