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인도 특사단은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해 한-인도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외교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도 순방길에 오른 대통령 인도 특사단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인도 특사단은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17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인도 정부·의회 주요 인사를 면담했다. 대통령 인도 특사단은 김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이개호 국회의원, 송순호 최고위원이 함께 했다.
특사단은 올해 수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상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특사단은 인도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인도측의 지원을 당부하였고, 방산, 핵심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지속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인도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 인상 깊은 만남을 가졌다고 하면서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인도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발전 중인 지금이 한국 기업 진출의 적기라면서, 특히 한국이 세계를 이끌고 있는 조선 분야 협력을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디 총리는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민주주의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이 전 세계 공동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특사단은 18일 옴 비를라 하원의장을 만나 신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고 한-인도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의원친선협회를 통한 의회 간 교류를 포함하여 경제, 기술 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비를라 의장은 인도 내 한국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한-인도 의원친선협회의 인도 방문을 요청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우리 외교정책 기조를 청취하고, 한국측의 특사단 파견은 한국 정부가 양국관계 심화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정상급 교류 및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비롯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산 및 전략적 경제협력의 강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진전 등을 통한 실질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사단은 17일 한-인도 우호공원을 방문하여 인도군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참배했다.
아울러 18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 헌화했고 우리 기업인·교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 및 교민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인도특사단은 17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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