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실종...한국인 탑승객은 없어
북중부 하띤성서도 관광선 전복...34명 전원 구조
20일(현지 시간) 베트남 북부 하롱베이에서 유람선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전날 오후 53명이 승선한 유람선 '원더'호가 전복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유명관광지인 하롱베이에서 19일 오후 1시45분 경 기습적인 돌풍과 폭우로 승객 53명을 태운 유람선이 전복됐다. 베트남 국방부 구조구조청은 20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가 38명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
주베트남대사관은 "베트남 당국과 즉각 소통 중이며 현재로서는 한국 국적의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대사관은 베트남 당국 등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탑승객 가운데 외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정부는 태풍 위파가 근접하면서 하롱베이에서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출항 일시 중단에 나섰다.
20일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전날 오후 1시45분께 하노이를 출발한 관광객 48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유람선이 꽝닌성 가초이섬과 바이터산 사이 해상, 육지에서 약 3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강한 돌풍으로 전복했다.
사고 직후 꽝닌성 당국은 경찰, 국경수비대, 해군, 항만청 등과 함께 대규모 구조작업을 전개했다. 국경수비대는 구조선 22척을 급파했고, 해군 제170여단에서는 군함 3척, 보트 2척, 병력 30명을 투입했다.
베트남 수색 당국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자는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하노이 출신이었으며, 이 중 어린이가 20명 이상 포함됐다. 희생자 중 최고령은 53세, 최연소는 3세였다.
한편, 베트남 북중부 하띤성에서도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승객 3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응우옌응옥 관광선은 티엔깜 해안에서 약 0.5해리(약 1km) 떨어진 복섬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폭우를 동반한 폭풍을 만나 전복됐다. 티엔깜 국경수비대는 현지 당국과 협력하여 구조선 두 척을 파견하고 인근 어선들을 현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약 10분 후, 34명 전원이 구조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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