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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힘 당권 도전 "李 독재 막겠다"

출마선언서 ‘李대통령’ 23번 언급

김문수, 국힘 당권 도전 "李 독재 막겠다"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했다. 대선 과정에서 '반명(反이재명)'을 줄곧 강조했던 만큼, 이번 출마선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23번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의 총통독재를 막아낼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장관은 정부 여당의 독주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적 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당 역시 '인적쇄신'보다는 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세 규합을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출마선언에서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며 "강한 야당만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고 선언했다.

정부여당이 강행 드라이브하고 있는 사법·검찰개혁과 재판 중단·민생 및 통상 위기 등을 연달아 언급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옥죄는 법안이 잇따라 국회에서 통과되고 강성 노조의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지 않고 실업급여와 푼돈 나눠주기로 청년들을 달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김 전 장관은 공약으로 최근 국민의힘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3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대응도 내세웠다. 3특검을 '정치수사'로 규정하면서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해 맞서겠다는 구상이다. 당 혁신안으로는 상향식 공천 및 당원투표 확대 등 정당 민주주의 강화 △실용적 정책 야당 △전국 정당으로의 전환 △분열 치유를 통한 투쟁 정당 등을 제안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