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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확성기 이어 '대북 라디오·TV방송'도 중단..국정원 대북방송 꺼져

軍확성기 이어 '대북 라디오·TV방송'도 중단..국정원 대북방송 꺼져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지난달 12일 북한 개풍군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이어 대북방송까지 최근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수십년간 운영해 온 대북 TV와 라디오 방송들이 모두 중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이들 대북 방송들이 순차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민간 대북 라디오 방송 국민통일방송에 따르면 국정원의 대북 라디오 방송 채널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송출을 중단했다. 국정원이 관리해온 대북 TV 방송도 최근 송출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대북 라디오·TV의 송출을 중단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답변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중단 요청과 함께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2022년 대선 공약에도 담겼던 개별 북한관광도 그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주재로 최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같은 방안이 공식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패키지여행 방식이 아닌 실비(실제비용) 정산 방식의 소규모 개별 여행에 한해 허용여부를 두고 논의중이다. 실비 정산의 경우 대북송금 대량 유입이 없다는 점에서 대북 제재를 피할 수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실비 관광시 대북제재 위반이 되지 않는다"며 개별 관광 허용 여부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구 대변인은 다만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목표로 대북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북관광은 지난 2008년 남한 관광객의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17년째 중단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軍확성기 이어 '대북 라디오·TV방송'도 중단..국정원 대북방송 꺼져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지난달 1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우리군 초소 앞으로 대북 확성기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