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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경쟁 심화에도 SK하이닉스 경쟁 우위 지속"-흥국證

"시장 내 경쟁 구도 변화 가정 일러"

"HBM 경쟁 심화에도 SK하이닉스 경쟁 우위 지속"-흥국證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우려에도 SK하이닉스 경쟁력 우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HBM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관련 우려가 지속 제기되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HBM 시장 내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란 가정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계속해서 확인되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신호를 감안하면 가격 협상력 악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xAI, 오픈AI, 메타 등 프론티어 모델 개발 업체들의 경쟁 심화, H20 대중 수출 허가 등 오히려 HBM 수요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H20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개발한 첨단 AI 반도체로 미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일정 기간 수출이 제한됐지만 최근 수출이 재개된 제품이다.

손 연구원은 "2·4분기 역시 SK하이닉스가 60% 이상의 HBM 시장 점유율을 유지, D램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 신규 진입, 생산능력 확대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올해 대비 HBM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소버린 AI 프로젝트 등으로 인한 HBM 전체 시장 규모의 상향은 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능력, 생산성 모두 가장 앞선 SK하이닉스에 가장 큰 수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5세대 HBM3E 가격 하락 및 6세대 HBM4 프리미엄 축소 등으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오르지 못해도 범용 D램 대비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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