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영업익 전년보다 19%↓
8월 배그 업데이트로 상승할듯
넥슨 영업익 최대 50% 하락 예측
마비노기 모바일로 상쇄될지 주목
넷마블·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 불가피… 신작 출격 기대
게임업계의 2·4분기 성적표가 전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출시한 게임들의 신작 효과가 오래 가지 않은 데다 전년 동기의 성장세 역시 올 2·4분기 실적에 부담 요소가 됐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2·4분기 게임사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에프엔가이드는 크래프톤의 2·4분기 매출이 6839억원, 영업이익은 2691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18.98% 줄어든 수치다. 대표작 'PUB G: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대형 업데이트가 없었고, 돌풍을 일으켰던 신작 인조이가 콘솔 패키지 게임 형태로 판매됐던터라 판매량 감소로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인조이의 추가 콘텐츠(DLC)를 공개하고, 배틀그라운드의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넥슨도 2·4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19%가량 줄어든 9942억∼1조1003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업이익도 2246억~3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들고, 순이익도 1679억∼2323억원 범위로 최대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매출 감소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이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오는 24일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한 MOBA 배틀로얄 PC 게임 신작 '슈퍼바이브'와 10월 공개될 PvPvE 서바이벌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내놓으면서 반등을 노린다.
넷마블은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아직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한 7146억원, 영업이익은 28.26% 감소한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넷마블도 고딕 호러 장르의 MMORPG '뱀피르' 등 6종의 신작을 하반기에 공개한다.
이 밖에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도 실적 부진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첫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한 3539억원, 영업이익은 35.61%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61% 감소한 1164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가뭄을 딛고 대형 MMORPG를 포함한 다양한 신작들을 공개하면서 상승세를 노린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대형 신작 '아이온2'를 비롯해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등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작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에는 하반기 4년을 준비한 모바일 RPG 신작 '가디스오더'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