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영흥도에 수도권 미래에너지의 전초기지가 될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시청 장미홀에서 옹진군, 인천도시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10개 기관과 '인천 영흥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 사전 조사'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에너지 파크는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집적화한 친환경 에너지 기반 산업단지다. 시는 영흥도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해상풍력 에너지 기업과 무탄소 수소발전 기업, AI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상 부지는 민선 7기 때 자체 쓰레기매립지 조성을 위해 매입한 이른바 영흥에코랜드 90만㎡와, 영흥화력발전소가 2045년 무탄소로 전환되면 용도가 폐기될 석탄회 매립지 141만㎡, 매립으로 조성될 공유수면 등 총 375만㎡다.
시는 이번 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석유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연구원, 인천테크노파크,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GS에너지㈜, 어프로티움㈜ 등 9개 공공·민간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인천시와 옹진군 등 지자체를 포함해 공공·민간기업 9곳 등 총 11개 기관이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영흥도에 탄소중립을 선도할 미래에너지 핵심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타당성 조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8월 본격적인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 1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본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미래에너지 파크 조성 사업은 3단계로 순차 진행되며, 1단계는 2028년, 2단계는 2029년, 3단계는 2040년 완공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참여 기관과 함께 무탄소 발전과 해상풍력 등 미래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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