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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 행사 검토"

M&A 대비 주관사 선정

MLB 등 글로벌 스포츠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F&F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던 골프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매각을 반대하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F&F는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인수 대비를 위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F&F 측은 "당초 테일러메이드 투자 목적의 핵심은 인수에 있으며, 계약상 보유한 우선매수권의 행사 여부가 중요해질 경우 이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인수를 완료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조치를 설명했다.

이어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 동의를 제공한 바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는 계약상 당사의 동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 준비와는 별개로 이미 발생한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센트로이드 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F&F 측은 "향후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며 "계약상 권리 침해와 관련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F&F는 지난 2021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테일러메이드를 2조10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주요 전략적투자자(SI)로 5000억원을 출자했다.
F&F와 센트로이드와의 갈등은 올해 2월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추진되면서 불거졌다. F&F는 매각 적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약 조건으로 알려진 경영권에 대한 우선매수권과 사전동의권을 주장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센트로이드는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SI들에게 티저레터(투자의향서)를 보내는 등 매각 절차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