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주식에 대한 개인의 투자 의욕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이 조사회사 마크로밀을 통해 지난 3월 25~26일 실시한 개인투자자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싶은 자산은 '일본주'가 가장 많았다. 20대부터 60대까지의 개인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회신을 얻은 결과다. 이들에게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싶은 자산을 복수 응답으로 물었더니 '국내 주식'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주'가 33%로 2위에 올랐다. 선두인 국내 주식 응답을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았던 것이 60대의 60%였다. 가장 낮았던 것은 20대의 49%였다. 일본 주식시장은 거품 경제 붕괴 후에 장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개인 투자자금은 투자신탁 등을 통해서 해외에 유출되고 있었다. 닛케이 평균은 1989년 말에 기록한 3만8915엔을 수준에서 침체 국면에 머물렀다. 디플레의 장기화와 엔고, 은행의 불량 채권 문제 등이 겹쳐 일본증시로부터 투자 머니는 유출됐다. 특히 중장년에게 있어서는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닛케이 평균주가는 기업 실적 개선과 탈 디플레이션 등을 뒷받침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평가가 높아진 가운데, 탈디플레이션과 엔저 등 매수를 뒷받침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22일에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3월 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엔 고지에 올랐다. 올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도 한몫한다. 주식 매각 이익이나 배당이 비과세가 되는 제도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국민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신NISA 혜택을 도입해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도 기존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는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3배씩 늘렸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9 07:17:19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는 시장 참여자 모두의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도 주주친화적 경영이 실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는 의식, 문화, 관행 등이 축적된 사회제도라 법규 개정으로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며 "기업, 투자자, 시장, 정부 등 모든 주체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 이를 지원하는 기관투자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금융당국 모두의 지속적 고민과 노력이 맞닿을 때 지배구조 개선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의 재상인 안자춘추가 소개했다는 '귤화위지' 일화도 언급했다. 같은 나무여도 토양에 따라 탱자가 열릴 수도, 귤이 열릴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도 토양을 일구는 마음으로 주주친화적 경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정부에서 밀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투자 기업들의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최근 세계경제는 높아진 물가환경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망 후퇴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책임투자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용경쟁력의 한 부분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기금도 주주가치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책임투자 전략을 수립,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6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유형에 책임투자형 위탁투자를 도입한 이래 2015년에는 ESG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는 의결권 행사와 같은 기금의 주요 책임투자 활동방향에 대한 정보를 투자대상 기업들과 공유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 본부장은 "올해부터는 수탁자 책임부서 안에 주주활동 강화를 위한 팀을 추가 확대했고,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 대해서도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통합전략을 확대·적용하고 있다"며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탁자책임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요즘은) 투자하기가 참 어려운 시기"라며 "최근 행동주의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이러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강구귀 김병덕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2024-04-25 19:34:47【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이보미 기자】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외국인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문규 뉴욕 부총영사 겸 재경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뉴욕) 월스트리트(월가) 전문가들의 반응에 대해 "첫 반응은 생소해했다"며 "하지만 발표 2개월 이후 만난 투자가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나 외환시장 개방에 대한 대한 질문이 있었고, (최근에는) 다행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이 늘었다고 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재경관은 "과거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기업의 가치 제고를 자발적으로 공시한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우리는 세제혜택이나 우수기업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 점에서 일본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한국에 앞서 '지속성장 및 중장기 기업가치 향상 노력]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012년 아베 내각이 도입한 것으로 일본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10여년 이상 진행한 프로젝트다. 이경택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장은 "(일본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시니컬한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 주식의 랠리에 외국인이 동참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같은 경험이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100% 미덥지 못하더라도 랠리를 놓치는 것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있어 한국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장은 "일본은 수상이 바뀐 와중에도 12년 동안 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한 점이 최근 일본 주식의 상승 랠리의 배경"이라며 "이같은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도 장기간 일관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소장은 "일본은 공식적으로 증권거래소 발표를 통해 좋지 않은 기업들은 퇴출하거나 모범 기업 명단을 공개한다고 했고, 투명한 공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환시장 추가 개방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오는 7월 국내 외환시장 운영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이진 한국수출입은행 뉴욕사무소 소장은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밸류업도 중요하지만 한국 외환시장 개장 시간도 중요한 것 같다"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24시간인 경우 원화 표시 채권을 산 뒤 관련한 헷지(hedge·위험회피)까지 하고 퇴근할 수 있으나, 현재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똑같은 가치라면 더 길게 트레이딩 할 수 있는 일본 엔화 채권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점차 늦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 재경관은 “최근에 미국 물가와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3개월 연속 미국 소비자물지수(CPI)가 상승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가 기존 6월에서 7월 또는 9월, 12월까지 나오고 있다. 금리를 6.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제이미 다이건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금리가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24 08:05:12[파이낸셜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산하 6개 상장지수펀드(ETF)들에서 올 들어 22억달러(약 3조원)가 순유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테슬라,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 로쿠 등 기술주에 투자하는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 ETF들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제 그 열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다. 2022년 이후 우드가 거듭 손실을 내면서 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 달여 만에 30% 급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우드의 6개 ETF 자금 규모는 올 들어 넉 달도 채 안 된 지금 30% 급감해 110억달러로 줄었다. 그의 아크 인베스트는 2021년 초 운용자금 규모가 590억달러에 이르러 적극적으로 종목을 고르는 이른바 액티브 ETF 운용사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정보 제공업체 베타파이의 리서치 책임자 토드 로젠블럿은 "충직한 주주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젯블럿은 "성장, 또 기존 체제를 깨는 기술에 투자하는 아크의 투자 형태로 볼 때 올해 아크는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했다"면서 "그러나 아크는 성적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종목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마이너스 19% 이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해 뉴욕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5% 상승했다. 최근 퇴색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기가 이어지면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뛴 덕이다. 그러나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ETF(ARKK)는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19%에 이른다. AI 반도체 붐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64%,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70% 가까이 폭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드의 ETF들이 극히 소수 종목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이 고전하면서 심각한 수익률 압박을 받고 있다. ARKK 내 투자 비중 1위 종목인 테슬라는 올 들어 45% 폭락했다. 그렇지만 우드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약 142달러까지 떨어진 테슬라가 5년 안에 2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우드의 핵심 종목인 공중파 TV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36% 급락했고, 유나이티소프트웨어도 44%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4 02:53:43"처음에 이직할 땐 스톡옵션 많이 받고 곧 은퇴할 거냐는 질문도 받았죠." 박중구 빗썸 투자자보호실장(사진)이23일 밝힌 빗썸으로 이직할 당시 주변 동료들의 반응이다. 박 실장은 도이치은행 서울지점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은행맨'이었다. 하지만 안정적인 은행을 떠나 지난 2021년 빗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직 무렵은 가상자산 시장에 2차 코인 붐이 일던 시기였다.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전통 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던 박 실장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자 상품인 가상자산에 관심을 가졌고 따로 공부도 해봤다"며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상품과 다른 형태인 가상자산을 한국거래소처럼 운영하는 빗썸에 관심이 많았고 내부통제 업무 포지션으로 이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직 후 겪은 코인거래소는 은행과 증권보다 더 폭넓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박 실장은 "빗썸은 이제 금융기관"이라며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한국거래소의 역할도 있고, 이용자의 원장관리를 하는 측면에서 증권사의 역할도 있다.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측면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과 같은 역할도 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금융감독원의 역할 일부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빗썸의 분위기는 기존 금융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실장은 "금융권과 같은 수준의 내부통제 절차가 마련돼 있다"며 "특히 임직원 매매나 미공개 정보의 이용 금지 등은 금융권과 동일하거나 더 강하다. 예를 들어 어떠한 경우에도 빗썸의 임직원은 빗썸 거래소에서 자기의 계산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해서는 안 되고 임직원 준법서약서, 윤리강령 등을 제정해 자체적인 근무윤리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이직 무렵과 비교해 올해의 시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에는 시세 교란, 자전거래 등 불공정거래 움직임도 많았지만 규제나 통제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며 "이후 규제 당국과 학계, 그리고 각 거래소들이 논의하고 제도를 만들어갔고, 자율적인 규제를 시행하면서 지금은 불공정거래가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 빗썸의 경우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하는 이용자에게 '서비스 차단'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 은행맨이 '코인맨'이 된 지 3년이 돼 간다. 박 실장은 오히려 공익적인 업무를 할 수 있어서 더 뿌듯하다고 한다. "은행에서는 트레이더의 포지션을 관리하며 은행만을, 회사만을 위한 업무만 했다면 지금 빗썸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투자자 입장에서, 공익 차원에서 업무를 하는 게 가장 달라진 것 같다"고 소회했다. 실제로 빗썸은 투자자보호실 주도로 2600억원에 달하는 휴면 코인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실장은 "이제 가상자산은 글로벌 투자자산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빗썸에서도 '올바른 투자방법'에 대해 안내하면서 투자자 보호 교육에 힘쓰고 있다. 투자자들도 투기가 아니라 올바른 투자를 위한 지침들을 먼저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3 18:36:18[파이낸셜뉴스]현대카드가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5년 만기 단일물로 최종 가산 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170bp) 대비 35bp를 끌어내린 135bp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BNP파리바(BNP Paribas), 씨티(Citi), 크레디 아그리콜(Crédit Agricole), JP모건(JP Morgan)이다. 21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 공모에는 최종 발행 금액 대비 6.4배수가 넘는 32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특히 글로벌 우량 투자기관들 50여곳이 공모에 대거 참여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의 현대카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부터 피치(Fitch Ratings)와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자회사이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수한 등급을 받아왔다. 현대카드는 해외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달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직접 찾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때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도 IR 설명회에 함께 참석해 지원했으며, 설명회에 참석했던 66개 기관 투자자 중 70%가 넘는 45개 기관이 발행에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s)로부터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동일 수준의 신용등급(A+ 긍정적)을 획득한 만큼,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채권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9 09:20:29[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을 통해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 한도가 기존 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러한 내용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령' 및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감독규정' 일부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재생에너지 지역주민투자사업에 대해 4000만원까지 투자를 허용한 바 있는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현재 시행령상 개인투자자는 동일차입자에 대해 500만원까지만 투자가 가능해 투자 기회가 줄어든 측면이 있어 업계와 지자체, 관련 부처 등에서 투자 한도 확대를 건의해왔다"며 "투자 한도를 3천만원으로 증액함으로써 투자자의 수익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자는 사업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아울러 P2P금융 상품 중 주식·부동산 담보대출의 사전 공시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현재 주식·부동산 담보대출의 사전 공시 기간(현재 24시간)이 길어서 이용자 이탈이 발생하고 대출 집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사전 공시 기간을 1시간을 단축해 투자자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8 13:25:0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의 동시접속자 1000명 돌파를 기념해 구독자 1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23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Samsung POP'에서 매일 오후 4시 삼성증권의 대표 애널리스트들이 출연해 시황을 분석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리서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국내증시 관련 투자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주간유망종목', 화요일에는 해외증시의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을 살펴보는 '글로벌 마켓토크', 수요일에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산업과 종목들의 주요 동향과 이에 따른 전략을 짚어보는 '마켓셰프', 목요일은 글로벌 테크산업의 트렌드를 진단하는 '텍톡(Tech Talk)', 그리고 금요일은 ETF 투자 아이디어 및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ETF 찍먹 라이브'로 운영중이다. 장 마감 후 매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만큼 그날의 투자 이슈를 실시간으로 다루고 소통하며 투자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제도권 리서치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꾸준히 구독자들이 쌓이면서 지난 4월 3일 투자정보팀 정명지 팀장이 출연해 2·4분기 주식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한 '마켓셰프'의 동시접속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기념해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채널을 구독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 방일남 팀장은 "삼성증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의 동시접속자 1천명 돌파는 무분별하고 불건전한 정보의 홍수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의 신뢰있는 투자정보에 시선을 돌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뢰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즐기고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17 14:46:33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및 PB를 대상으로 ‘KOREA CYBER SECURITY Corporate Day’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KOREA CYBER SECURITY Corporate Day’는 보안 산업 및 기업에 대한 투자자 이해 증대 및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된 행사로, KB증권이 후원한다. 보안 업계 최초로 개최되는 공동 기업 설명회(IR)라는 점에서 일차적인 의의가 있으며 모니터랩, 엑스게이트, 지니언스, 한싹, 휴네시온, SGA솔루션즈 총 6개사가 참여한다. 글로벌하게 보안 시장 성장과 유니콘 기업이 속속 출현하는 상황이지만 한국 보안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 홍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행히 보안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발달, 클라우드 도입 증가는 사이버 보안 수요 강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에서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제로 트러스트 영역까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총 1조1000억원 투자 및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목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 조성 △제로 트러스트 전환 로드맵 수립 및 시범 사업 추진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추진을 통한 혁신 글로벌 수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모니터랩, 엑스게이트, 지니언스, 한싹, 휴네시온, SGA솔루션즈 6개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각 사의 최근 동향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현겸 KB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은 “AI 활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사이버 보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보안 기업들의 가치를 레벨업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사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기업들 간 기술 협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상호 협력함으로써 보안 산업 및 기술의 본질적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OREA CYBER SECURITY Corporate Day’는 △모니터랩, 지니언스(23일) △엑스게이트, 휴네시온(24일) △한싹, SGA솔루션즈(25일) 순서로 진행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7 08:48:2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엔화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재배치(리밸런싱)하고 있다. 특히 금 선물이 온스(31.1g)당 23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골드뱅킹·골드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호조와 중동사태 여파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당분간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5대 시중銀 골드바 판매금 54억원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골드바 판매금액은 53억687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한달간 골드바 판매금의 약 62%에 달하는 것이다. 골드바는 은행이 파는 실물 금이다. 지난 2월 한달간 66억2069만원, 3월 85억9656만원이 판매됐다. 이달 중순까지의 판매 속도를 고려할 때 4월 한달간 판매금액은 지난 2, 3월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증가세다. 지난 15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6129억원으로 지난 3월 말(5604억원) 대비 525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골드뱅킹 잔액은 1월 말 5668억원, 2월 말 5146억원으로 감소했다가 3월 말 5604억원으로 늘었다. 금과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는 지난 15일까지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547억8253만달러로 3월 말 대비 26억달러가량 줄었다. 달러화예금은 2월 말 578억3085만달러에서 3월 말 573억7761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일본 엔화는 3월 이후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엔화예금 잔액은 2월 말 1조2130억엔에서 3월 말 1조2160억엔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1조1884억엔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달러화예금 잔액은 전달 대비 25억3000만달러 줄어든 778억7000만달러로, 엔화예금은 4억6000만달러 증가한 9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와 금융기관의 증권투자로 달러화예금이 줄어든 반면 엔화예금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엔화 강세 기대감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美 금리 안 떨어지고 중동사태 고조 금융업계에서는 당분간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은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한다"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퇴색시킨다는 점에서 달러화 강세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사태 확전으로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95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달러 강세 폭이 커지고, 이에 따라 달러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엔화보다는 금과 달러로 투자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화긴축 장기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대까지 올라 2022년 11월 이후 약 17개월 만에 1400원 선을 돌파했다. KRX금 가격은 전일 대비 3400원(3.16%) 오른 g당 1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383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하루 새 8.9달러(0.37%) 올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16 18: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