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은행장 "전략적 전환점"
아프리카금융공사와 업무협약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사마일라 달핫 주바이루 아프리카금융공사 대표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영국 런던지점 이전과 함께 아프리카금융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올해 1월 'GCM(Global Capital Market) 데스크'를 신설하는 등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본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런던을 포함한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을 진행하는 등 투자은행(IB)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재무적투자자(FI) 비즈니스 등 선진 자본시장에서의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은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금융과 혁신이 융합된 도시"라며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30여년간 글로벌 금융전략을 실현해온 핵심 거점으로, 이번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런던 금융시장의 미래를 상징하는 8비숍스게이트에서의 출발은 신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EMEA 전역을 커버하는 헤드쿼터로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금융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아프리카 내 인프라 투자 및 금융협력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금융공사와 손을 잡았다. 아프리카금융공사는 35개 국가에 120억달러가 넘는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경험을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의 다자개발금융기관이다.
이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아프리카 내 인프라 프로젝트 공동평가 및 자금조달 △아프리카에 진출(예정) 한국기업 지원 △한-아프리카 무역 활성화를 위한 무역금융 및 관련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특히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접근에 대한 제약을 해소하고, 한국기업의 인프라 투자와 프로젝트 금융 참여 확대로 연결하는 등 K-금융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인프라 현대화 등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까지 협력 체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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