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전년대비 20% 증가
연체율·건전성 악화 등 변수로
올해 2·4분기 지방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과 iM금융, JB금융의 2·4분기 순이익은 총 581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4833억원)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올해 1·4분기 iM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역성장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특히 JB금융은 순이익 2016억원으로 상반기와 2·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iM금융의 순이익은 1349억원으로 253.1%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충당금을 쌓은 탓에 실적이 악화했지만 올해는 충당금 부담이 사라졌다.
BNK금융(2482억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1.5% 감소하며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반얀트리 사고 여파로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순이익이 33.2%나 급감했던 1·4분기에 비해서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순항하면서 주주환원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J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5%까지 끌어올리겠다 밝힌 바 있다. 순이익 증가로 자본비율이 상승하면서 주주환원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iM금융의 경우 주주환원율 목표치(40%)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올해 실적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 여력도 풍부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건전성 악화는 우려 요인이다.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과 iM뱅크 등 5대 지방은행의 올해 1·4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03%로 전년동기 대비 0.32%p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0.39%)의 3배에 육박한다. 지역 기업의 폐업과 부도가 늘어나며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는 추세다. 한 지방금융 관계자는 "지방의 경기가 계속 좋지 않아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주주환원 이행도 계획대로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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