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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 월드페이와 맞손...'애플·삼성·구글 페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합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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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보유 및 결제 수단으로 사용 기대 

NHN KCP, 월드페이와 맞손...'애플·삼성·구글 페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합류 전망
삼성페이 구글페이 애플페이 이미지 취합.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적인 결제 인프라 기업 NHN KCP가 글로벌 결제 대기업 월드페이(Worldpay)와 협력함으로써, 월드페이의 애플페이·삼성페이·구글페이 통합 인프라 중개자로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인 확립시 결제 생태계에서 수혜를 볼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월드페이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서의 구조적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서클(Circle)의 USDC, Paxos의 USDG, First Digital의 FDUSD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payouts) 및 정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Apple Pay, Google Pay 등 글로벌 전자지갑 결제 수단과 직접 연동하고 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장은 기존 법정통화 중심의 정산 체계를 넘어, 24시간 무정지 실시간 결제 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월드페이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삼성페이도 Apple Pay, Google Pay와 함께 모바일 월렛 옵션으로 통합되어 있다. 웹·앱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해당 요청이 월드페이 게이트웨이를 통해 처리되고 금액이 승인·정산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NHN KCP가 최근 월드페이와 레퍼럴 계약으로 월드페이 생태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확정되지 않아 NHN KCP와 월드페이의 레퍼럴 계약은 화폐 기반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NHN KCP의 가맹점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 월드페이의 결제 및 정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NHN KCP는 중간 역할로서 레퍼럴 수익을 얻는 구조다.

NHN KCP가 달러스테이블 코인과 연관해서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현재 화폐 기반으로 이루어진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안 정립시 해외로부터의 국내 가맹점에 대한 달러스테이블 코인 결제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레퍼럴 수익이 예상되서다.

즉 NHN KCP의 가맹점은 해외진출시 월드페이와 직계약을 체결하고 NHN KCP는 소개자로서 수익을 얻는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세계 어디에서든 실시간 결제를 수용하면서도, 환율 리스크나 시차, 외환 규제에 제약 없이 바로 정산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현재는 해외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국내에서는 해당 자산을 원화로 변환해 수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예: 발행·유통·보증 기준 등)를 공식화하고, 민간 발행이 허용될 경우, 다음과 같은 구조적 전환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미국 소비자가 USDC로 결제하면 국내 가맹점은 월드페이로부터 원화스테이블코인으로 즉시 정산 수령, 이는 곧 한국내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반 결제 및 절차 없는 기반을 마련함을 의미하며, NHN KCP는 이 흐름의 중개자로 래퍼럴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최근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NHN KCP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았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 기조와 맞물려, NHN KCP의 결제 인프라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산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시에 시장 일각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결제 시장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결제 사업자 중에서 NHN KCP가 가진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연계 역량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월드페이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프로토콜과 NHN KCP간의 레페럴(Referral)구조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가맹점 수에 비례해 상당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단순 수수료 수익을 넘어 글로벌 정산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수익 다변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수혜 프레임에 집중되어 왔지만, NHN KCP의 진짜 잠재력은 달러 기반 글로벌 결제 흐름 속에서의 중개 역할과 레퍼럴 수익모델에 있다”며, “이 구조는 단순 PG를 넘어 글로벌 결제 허브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은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등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한 빅테크 기반 디지털 월렛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접목될 경우, NHN KCP와 같은 국내 사업자들이 중간 정산 역할을 수행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정산 인프라 기반의 레퍼럴 구조는 기존 수수료 체계를 넘어서는 고부가가치 모델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국내의 경우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측 관계자는 "월드페이와 래퍼럴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는 법정화폐에 기반한 계약"이라며 "아직 국내 법안이 확정되지 않아, 세부적 상황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법안 확정시 구체적 사업 방향이 정해질 것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