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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글로벌 기공인 양성

9500여명 졸업생 배출,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700여개 치과 기공소 및 임플란트 기업과 협약, 안정적 취업처 확보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글로벌 기공인 양성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 실습 장면. 대구보건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글로벌 기공인을 양성한다!'
지난 1972년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 설립과 함께 문을 연 치기공학과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과기공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왔다.

지금까지 9500여명의 졸업생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며 치과기공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치기공학과는 수많은 실적과 성과를 통해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 최근 4년 연속 치과기공사 국가고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의 이목을 끌었다.

2025년 손동혁, 2023년 김창식, 2022년 김광현씨는 각각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석고조각 실기경진대회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김광현씨는 미국 시카고의 최고급 덴탈랩 'LSK 121'에 입사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 손동혁씨는 전공 변경과 도전 끝에 최고점으로 국가시험을 통과한 사례로, 전문대 진학이 실용적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과 경쟁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빛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53명의 졸업생이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의 선진국 덴탈랩에 취업, 영주권 취득 및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영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신규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단순한 파견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각국의 주요 치과 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총장과 교수진이 직접 미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현지 노동비자 취득, 근무 조건 협의 등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과과정을 개편한 '해외취업 특별반'도 운영 중이다.

첨단 기술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평가센터와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을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 CAD/CAM 시스템, 구강 스캐너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현장에서 요구되는 스마트 치과기공 능력을 실습을 통해 체득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사관육성사업에도 참여, 장학금과 훈련지원금, 현장형 교육까지 제공함으로써 교육과 고용을 연계하고 있다.

정효경 치기공학과장은 "대학과 정부, 산업체가 협력하는 삼각 시스템이 학생들의 진로와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53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를 양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