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페스티벌 개막공연에서 이례적 기립 박수 쏟아져
에스토니아 국가적 문화행사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주빈 극장 초청
대구시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섬에서 개최되는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인 현대 음악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K-컬처를 담아 글로벌 무대로!"
대구시와 대한민국 유일 오페라 제작극장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섬에서 개최되는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주빈 극장에 공식 초청 받아 대규모 공연을 선보이며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K-오페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49명의 출연진과 제작진을 현지에 파견해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을 개막작으로 3개의 전막 오페라, 대구시립국악단 '달구벌의 향, 취', '오페라 갈라콘서트' 등 5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유럽 관객을 만나고 있다.
특히 개막작 오페라 심청은 지난 2022년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공연될 당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오페라’라는 별칭에도 불구하고 서양악기로 국악의 음향을 표현한 윤이상의 신비하고도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철학적 메시지를 조화롭게 펼쳐내며 한국 오페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재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아레마 오페라페스티벌 초청 공연은 K‑오페라의 세계화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오페라 콘텐츠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 오페라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아레마 축제 특설 공연장에서 개막공연을 관람한 에스토니아 문화부 장관 및 주요 내빈, 현지 언론은 윤이상의 난도 높은 곡을 완벽하게 소화한 성악가 및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오페라 심청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 역량이 결집된 작품으로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 대표단은 개막식 공식 연설을 통해 오페라 전용극장을 보유한 아시아 오페라 거점 도시로 대구를 소개했다.
또 축제 기간 에스토니아 정부, 유럽 극장 관계자, 각국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및 관련 콘텐츠의 해외 진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네트워킹을 펼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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