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변동성 장세·PF 선제 대응 주효
수익성·건전성 동시 개선 성과
S&T·IB·WM 핵심부문 고른 성장
배당책 강화해 주주 소통 확대도
교보증권이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구축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데 이어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지속가능경영 등을 강화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실적 고공행진으로 대형증권사 도약 잰걸음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교보증권의 영업이익은 672억원, 순이익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6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139억원, 순이익 1177억원으로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증권사 중 연간 실적 1위를 기록해 업계 '톱10'에 입성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트레이딩 전략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우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딜 확보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도 869.2%로 전년 동기 대비 64.1%p 높아지며 재무 안정성까지 강화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투자은행(IB)·자산관리(WM) 등 핵심 부문 강화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다각화해온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신사업·ESG로 미래 성장동력 강화
S&T 부문은 올해 초 FIS(채권·고정수익 솔루션) 본부를 신설해 자산운용과 상품 세일즈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시장조성자(MM)·유동성공급자(LP) 영업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점유율 확대도 꾸준히 이어가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IB는 지자체 및 공공부문 등 우량 신용 프로젝트 발굴과 구조화금융, DCM 부문에서 성과를 냈고, 주택저당증권(MBS) 대표주관에서도 2년 연속 상위권에 오르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WM 부문에서는 고액자산가 특화점포와 디지털PB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장주식, 자문형 랩, DMA(Direct Market Access) 등 상품을 다변화해 고객층을 넓히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디지털 채널 강화를 병행해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디지털 전환도 주목된다. 교보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RA),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디지털 기술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정량 분석 역량을 고도화했다. 올해 초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일임형 AI 퇴직연금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고, 서울대와 협력해 '채권 크레딧 스프레드 예측모델'도 개발해 신뢰도를 높였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목표다.
토큰증권(STO), 탄소배출권 시장, NPL 투자, CFD 헤지 확대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 미래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의 발굴과 실행이 빠르게 진행되며 중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은 꾸준히 확대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차등배당을 도입했고, 최근 3년 연속 최대주주에게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48%로, 2021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 배당금은 미래 재원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배당 안정성과 지속성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주주들과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과 내부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ESG 채권과 친환경 펀드, 탄소배출권 ETN을 확대하고 있고, 소비자중심경영(CCM), ISO37001(부패방지), ISO45001(안전보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하는 등 비재무적 신뢰도와 책임경영 기반을 더욱 단단히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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