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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한미 외교장관회의 성사될듯..'2+2 관세협상' 취소속 구원투수되나

조현 외교부 장관,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만나 회담


내주 한미 외교장관회의 성사될듯..'2+2 관세협상' 취소속 구원투수되나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간 관세협상 마감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과 백악관 실세로 통하는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내주 워싱턴 DC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간 '2+2(재무·통상 장차관회의) 관세협상이 돌연 취소 직후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향후 외교장관간 만남이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장관은 다음주중에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백악관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루비오 장관은 국가안보보좌관,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대행, 국립문서보관소(NARA) 청장 대행 등 4개의 최고위 직책을 동시에 맡고 있다. 미국 행정부 역사상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맡은 것은 1970년대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의 다음주 미국행이 조율돼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만남은 다소 긴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만남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만남 직전에 관례적인 상호 외교적인 통화 없이 대면부터 하기로 했다.

관세협상 마감일인 오는 8월 1일 이전에 양측 외교장관이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세협상 타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조현 장관은 그동안 한미간의 관세협상이 7월중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보여왔다. 두 장관은 관세 협상외에도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 2+2 관세회담은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측이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25일(현지시간) 예정된 회담 개최를 불과 하루 전에 전격 취소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 대기 중이던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비행기 탑승을 멈추고 발길을 돌렸다. 미국 측은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고, 일정 변경에 대한 별다른 언급도 없어 현장에서 혼란이 컸다.
협상이 급격히 취소된 배경에 정치적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도 있으나, 주미 한국대사관은 "한미 협상과 관련된 다른 내포된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내주 한미 외교장관회의 성사될듯..'2+2 관세협상' 취소속 구원투수되나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