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시즌 첫 선발 출전
양민혁은 루턴전서 1군 데뷔전
양민혁(왼쪽)과 손흥민 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1(3부 리그)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의 프리시즌 비공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지만 이적설을 불식시킬 만한 인상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반면, 양민혁은 루턴 타운과의 별도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토트넘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는 26일 오후 7시(한국시간) 토트넘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진행됐다. 비공개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파페 사르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선전했지만, 위컴의 아르만도 주니어 키티르나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지난 19일 레딩과의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93%에 그쳤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후반 30분 루카 윌리엄스 바넷과 교체됐다.
같은 날 늦은 오후, 토트넘은 또 한 번의 비공개 친선경기를 치렀다.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루턴 타운과 맞붙었다. 위컴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은 양민혁이었다. 후반 33분 미키 판더펜과 교체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양민혁은 짧은 시간이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12회 볼 터치, 패스 성공률 83%(6회 중 5회 성공), 태클 성공률 100%(2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후반 42분에는 상대의 코너킥 이후 튀어나온 공을 재빠르게 가로채며 속공에 나섰고, 이 장면은 벤치의 박수를 자아냈다. 양민혁은 2024년 여름 K리그1 강원FC에서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뒤, 2025년 1월 공식 합류했다. 하지만 곧바로 챔피언십(2부 리그)의 QPR로 임대돼 14경기 2골을 기록했고, 이번 여름 프리시즌을 통해 토트넘 복귀 후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선수들을 최대한 점검하기 위해 하루에 두 차례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입지는 확고하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2부 팀 레딩, 3부 팀 위컴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하면서 의문부호는 더 커졌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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