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출시 한달만에 5천억 끌어 모은 카카오뱅크 ○○○박스..."재해석 성과"

"새로운 투자 서비스 'MMF박스'"
"출시 약 50시간 만에 1천억원"
누적 고객 수도 20만 명 넘어
개인형 MMF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

출시 한달만에 5천억 끌어 모은 카카오뱅크 ○○○박스..."재해석 성과"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선보인 새로운 투자 서비스 MMF박스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MMF박스는 서비스 출시 직후 약 50시간만에 잔액 1000억원을 끌어 모았다. 지난 24일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만 20만명에 달한다.

MMF박스는 머니마켓펀드(MMF)를 기반으로 한 파킹형 투자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데도, 운용성과에 따라 하루 단위로 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인기다. 24일 기준 직전 1개월 기준 연 환산 수익률은 2.67%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기 자금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운용하려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투자 선택지로 자리잡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형 MMF 잔액은 7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형 MMF 잔액은 19조5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약 500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 MMF박스가 지난 1개월간 5000억원 이상을 유입한 만큼 사실상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3040 고객들의 호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MMF박스 가입자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3040세대의 비중은 약 60%를 차지했다. 50대(19.49%), 20대(14.45%)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약 396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최대한도인 5000만원까지 가입한 고객도 2000명을 넘겼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출시될 앱 내 ‘투자’ 탭을 통해 MMF박스 이용 고객이 다른 투자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다양한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투자 맥락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금융 상품을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역량으로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를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들을 경험해보실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MF박스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투자 상품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금융소비자는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