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2·4분기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 발표
일평균 821억.6억달러 거래...전분기보다 94억달러 증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외환시장 개장시장 연장 영향
신정부 정책 기대에 원화 강세 전환하며 환율 변동성도↑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늘며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일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되고,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원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결과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82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727억6000만달러) 대비 12.9%(94억달러)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이는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시행 이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데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매액도 증가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2·4분기 중 시장참가자들의 원·달러 환율 기대가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 국내 신정부 정책 기대 등으로 원화 약세에서 강세로 급격히 전환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4분기 1453원에서 2·4분기 1401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평균 변동성은 지난 1·4분기 0.36%에서 2·4분기 0.61%까지 올랐다. 월평균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수 및 매도액의 경우 1·4분기 223조원에서 2·4분기 238조원까지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32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7.3%(48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93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2%(45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선물환거래가 153억9000만달러로 16억7000만달러 늘어난 역외선물환(NDF)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4.8%(1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간의 거래가 9억5000만달러, 비거주자 거래가 8억9000만달러 늘며 전분기 대비 7.9%(23억6000만달러) 증가한 32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7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4.5%(4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448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1.6%(46억7000만달러)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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