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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2027년까지 생활인구 600만명 시대 연다

부서 최초 회의 열고 관광·스포츠마케팅 등 생활인구 확대 전략 본격 추진키로

해남군, 2027년까지 생활인구 600만명 시대 연다
전남 해남군이 새로운 인구기준이 되고 있는 생활인구를 오는 2027년까지 600만명으로 늘리고자 지난 28일 관련 10개 부서가 모인 가운데 최초(킥오프)회의를 열고 분야별 중점 추진 시책을 점검했다. 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오는 2027년까지 생활인구 600만명 시대를 연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생활인구는 통근·통학·관광·업무 등으로 일정 시간 지역에 머무는 체류 인구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단순한 등록 인구를 넘어 실제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사람을 인구로 본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가 총인구는 감소하는데 반해 지역간 인구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도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생활인구 개념을 공식화했으며, 내년부터는 지방교부세 산정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해남군은 새로운 인구기준이 되고 있는 생활인구를 늘리고자 지난 28일 관련 10개 부서가 모인 가운데 최초(킥오프)회의를 열고 분야별 중점 추진 시책을 점검했다.

해남군은 우선 '마음의 고향, 머무름이 행복한 해남'을 비전으로 2027년까지 월 50만명, 연 600만명 생활인구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전 부서에서 75개 생활인구 늘리기 신규 시책을 개발해 추진 중이며, 7월에는 '해남군 인구정책 기본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손명도 부군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관광시설 확충과 해남여행 통 큰 이벤트 등 생활인구 유치 관광 프로그램 추진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스포츠대회 30개, 전지훈련팀 5만명 유치 △생활인구 113(매월 1일 3시간 머물기) 캠페인 전개와 함께 부서별 발굴 시책 적극 추진 및 각종 행사·대회 유치 △기관및 단체 주관 행사 관내 유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생활인구의 증대가 지역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는 인구정책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해남과 관계하는 생활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해남군의 생활인구는 335만명으로, 전남도내 인구 감소 지역 16개 지자체 중 세 번째로 많다. 시기별로 8월과 9월 휴가철과 추석 연휴에 가장 많았으며, 5월 공룡대축제와 11월 미남축제 및 단풍철에게 많았다.

이에 해남군은 상대적으로 생활인구가 적은 3~4월에 서울·경기권, 대구·부산 등 경상권을 타깃으로 하는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생활인구 유치 전략을 집중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