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사청문회서 특검 수사 관련 입장 밝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양평고속도로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부역한 공무원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개입과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검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국토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지난해 5월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현재 특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며, 노선 변경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타당성 조사 결과가 조작됐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실무진이 일부 여권 인사들과 수사 정보를 공유하거나, 내부적으로 진술을 맞춘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수사 방해를 넘어 공직기강을 뿌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국토부 공무원들의 사기와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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