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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직 유지하나...자신감 얻은 이시바 "미일 관세합의는 윈-윈"

日총리직 유지하나...자신감 얻은 이시바 "미일 관세합의는 윈-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일본의 고용도 지키면서, 세계에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양국은 윈-윈(Win-Win)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합의를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이유 중 하나로 다시 언급했다. 그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고 묻자 "단정할 수 없다. 이번 합의로 인해 기업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양국이 서면 합의문을 작성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문서화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실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문서를 만들 경우 관세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실행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도 "미국 대통령령 하나로 상호관세 15%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문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이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으로 내건 '현금 지급' 정책에 대해 재원 마련 방안을 포함해 입헌민주당과 협의할 뜻을 밝혔다. 노다 대표가 "현금 지급, 감세, 급여세액공제 등 정책 협의에 나서자"고 제안하자 이시바 총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정치자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노다 대표는 기업·단체 헌금에 대한 타협점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당 당수 간의 진지한 논의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예산위는 자민·공명 양당이 중·참의원 과반을 상실한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질의였다.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될 2025년도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여야 간 협치 여부가 향후 정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