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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무비자 입국’ 한시허용 확정…부산시, 유커 사로잡기 ‘전력’

오는 18~21일 부산서 K-뷰티 팸투어 개최 등 유치 전략 실행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달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키로 확정한 가운데, 부산시가 유커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커 ‘무비자 입국’ 한시허용 확정…부산시, 유커 사로잡기 ‘전력’
지난 5월 23~25일 중국 항저우 대형쇼핑몰 ‘인타임 시티 몰’에서 열린 ‘반짝반짝 부산’ 관광 로드쇼 현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 서면 등지를 중심으로 K-뷰티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유커 유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화장품 시장(K-뷰티)은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수출 세계 2위’ 미국을 제치고 올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와 공사는 지역 우수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K-뷰티 부산 팸투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퍼스널컬러 진단, 피부 시술, 헤어 메이크업 등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수요가 높은 웰니스, 뷰티 분야의 지역 관광상품 프로모션을 본격 추진해 유커들의 발걸음을 모은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김해공항 직항 노선이 있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 부산관광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플리기(Fliggy)’와 시즌 테마 프로모션을 진행해 항공권 7200여건과 숙박 3600건 등 총 1만 8000여건의 예약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다만 김해공항은 중국 직항 도시가 10곳으로 수도권에 비해 약 4분의 1 수준이며 항공료가 높아 부산 체류기간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있다.

이에 부산은 항공편 직항 도시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집중하되, 항공 노선이 없는 내륙 지역에 대해선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해 접근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일단 중화권 관광객이 부산에 오려면 비자랑 항공권 문제가 가장 크다”며 “다행히 오늘 정부가 유커 대상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며 일부 해결됐다. 앞으로 공사는 관련 프로모션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