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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고부가가치 화학물질 전환 기술, 민간이전 '탄소중립 스케일업'

CO2→고부가가치 화학물질 전환 기술, 민간이전 '탄소중립 스케일업'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원천기술이 민간에 기술이전돼 탄소중립 기술 발전에 활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용물질 생산을 위한 Carbon to X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기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10kg/day급)'을 LG화학에 성공적으로 이전하고, 기술의 규모화를 유도해 기업 기술이전 성공사례 확보를 통해 향후 CCU를 통한 관련산업을 탄소중립 산업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은 전기를 활용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에틸렌, 에탄올, 포름산 등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탄소 배출 없이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이자 기존 석유화학 공정을 대체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반응기 설계 및 운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LG화학에 성공적인 기술이전(11억7000억원 규모)을 진행했다. 기술이전을 받은 LG화학 연구팀은 이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충남 보령 중부발전에서 세계 최대 규모(200kg/day)의 이산화탄소-고부가가치 화학물질(에틸렌, 에탄올, 포름산 등) 전환 실증 사업을 진행해 기술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국내 탄소중립 기술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 중 에탄올은 99%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기술을 통한 수입대체로 산업경쟁력 제고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택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 출연연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민간에 성공적으로 이전하고, 민간에서 큰 규모의 실증을 통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력 체계를 적극 지원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