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외출복 수요, 원피스 대신 티셔츠·가디건 등 활용성 의류로 이동
[파이낸셜뉴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예측불가 날씨에 올 여름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시즌리스'와 '기능성'의 두 가지 키워드가 핵심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28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시즌리스 전략을 앞세워 마케팅을 진행한 지난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티셔츠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니트·스웨터는 30%, 블라우스는 10% 늘어났다. 예년 여름 외출복의 주력 상품이던 원피스 수요가 티셔츠, 니트 등 활용도 높은 스테디셀러로 이동한 것이다. 긴팔 가디건과 재킷 등 햇빛을 가려주고 통기성이 좋은 기능성 상품도 매출을 끌어올렸다.
브랜드별로는 올해 6~7월 동안 'LBL'에서는 셔링 블라우스와 린넨 가디건이 각각 주문 1, 2위를 기록했다. '바이브리짓'의 반팔 린넨 재킷은 1만세트 이상 판매됐으며, '조르쥬레쉬'의 민소매 티셔츠·조끼·후드 집업 세트는 2만세트가 팔렸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가을·겨울 신상품 행사 시기를 조정했다.
통상 8월에 시작하던 가을 신상품 론칭을 9월까지 늦추고, 역시즌 행사도 확대했다. 오는 9월 8일부터는 '패션 이즈 롯데'를 통해 캐시미어·울실크 소재 등 프리미엄 상품과 경량 아우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지연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일상에서 고객들이 체감하는 날씨를 반영해 가을 패션 행사를 9월까지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본 아이템을 비롯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아우터 등 가을 시즌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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