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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母' 여천NCC, 또 신보 지원으로 600억원 자금 조달 [fn마켓워치]

'대기업母' 여천NCC, 또 신보 지원으로 600억원 자금 조달 [fn마켓워치]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과 DL그룹의 합작사 여천NCC가 결국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또다시 자금조달에 나서게 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날 2년 만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3.469% 수준에서 결정됐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한 후 기초자산으로 묶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는 지난 27일 P-CBO 700억원의 만기를 맞았다. 이번 P-CBO 발행은 사실상 차환 자금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도입됐던 P-CBO 성격이 모회사 든든한 계열사에 돈 퍼주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여천NCC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여천NCC가 발행한 일부 회사채에는 1개 이상 신용평가사로부터 BBB+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 강제로 조기상환한다는 옵션을 내걸려 있다.
문제는 일부 회사채에만 트리거가 발동되기만 해도 채권자들은 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및 은행차입금에 대한 원금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크로스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장성 차입금을 포함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별도 기준)은 6월 말 기준 1조3938억원에 달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141억원에 불과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