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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군 영웅적 투쟁 절대 안잊어"…김정은 "형제의 의무"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계기 회담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마치고 푸틴 대통령의 의전 차인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을 타고 함께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별도의 만남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를 모든 차원과 방향에서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특별한 신뢰와 우정, 동맹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에 감사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귀하의 지시에 따라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는 우리 새로운 협정에 완전히 부합한다. 귀국의 병사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의 현대 네오나치즘과의 투쟁 참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총비서에게 "북한 국민 전체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비서 역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며, 이는 형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은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나린히 참석했으며, 열병식 후 다른 국가 정상들과 함께 기념 리셉션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