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베스터 데이서 발표
설비투자 38조…R&D 30조 등
5년 뒤 글로벌 판매 555만대로
현대차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주요 전략 및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김학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77조3000억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발표 대비 7조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설비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지 전략 전기차(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친환경 신차를 내년부터 대거 출시하고 지속적인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2030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555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선보였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CEO) 사장과 이승조 재경본부장(CFO)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유지한 차량아키텍처&인테그레이션센터장 겸 자율주행개발센터장 전무 등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과 재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6~2030년 5개년간 77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는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9% 달성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2%p 상향했지만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 대비 1%p 하향한 6.0~7.0%로 설정했다.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투자에 30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38조3000억원, 전략투자에 8조1000억원 등의 투자로 불확실성 타개에 나설 계획이다. 주로 현지화 전략 실행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2026~2030년 투자 계획인 70조3000억원에서 전체 투자 규모가 7조원 늘어났다.
미국발 관세 인상 여파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북미 특화전략도 발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현지 생산되는 차량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픽업트럭·상용차 등 북미 시장 공략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올해 제네시스를 포함해 올해 417만대 판매목표를 밝힌 현대차는 5년 뒤인 2030년에는 555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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