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소니 픽처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굵직한 글로벌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모인 미국영화협회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지난 19일 오후 미국영화협회 밀라 베누고팔란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장(왼쪽 첫번째), 게일 맥키넌 수석부회장(왼쪽 가운데) 등 일행이 부산시청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가운데)과 부산 영상산업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미국영화협회 게일 맥키넌 글로벌 정책·정부협력 수석부회장 일행은 지난 19일 오후 부산시청을 찾아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협회 일행을 맞이한 박 시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경쟁영화제로 새로 도약한 부산국제영화제 참여를 위해 부산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는 그간 미국영화협회와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로 함께 했다. 앞으로도 협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실질적인 부분까지 함께했으면 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영상 콘텐츠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돼 세계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 사례가 최근 화제가 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콘텐츠 성공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부산은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촬영하기도 좋고, 스토리텔링 기반의 작품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며 협회 회원사들에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게일 수석부회장은 “기생충,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 등, 한국은 문화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큰 강점이 있다. 미국영화협회의 최우선 과제도 한국과 미국 콘텐츠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우리 협회는 경쟁력 있는 회원사들이 있다. 이들 또한 공동제작 측면에서 한국 시장을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며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협회 측 인사들은 콘텐츠 제작부터 스트리밍 산업까지 협업 가능성을 차근히 찾아가자는 의견을 전했다. 또 미국영화협회 회원사들의 부산 영화 로케이션에 대한 협조도 건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박 시장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 시장은 “오늘 논의를 계기로 부산과 미국영화협회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미국과 부산이 함께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하며 접견을 마무리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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